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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묻혀 다시 빚어질 내 육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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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98회 작성일 20-10-16 23:32

본문

흙에 묻혀 다시 빚어질 내 육신이여

 

 


딲고 조이고 기름치자!

옛적 어느 날 보았던 정비소 앞 현수막이었다 


달아버린 연골에 뼈 부딪히는 소리 

반음 낮은 후천적 음치 소리를 내네! 


지나간 젊음이여 내 네게 행한 혹사와 

내 과욕과 허랑방탕으로 

젊음을 욕보인 날 용서 하게나 


번개 떨어질 날 두려워 쇠붙이 조인트는 싫다네 

CBD 연고는 아픔을 감추는 일시 방편 


삐걱대며 굴러가는 소음의 극치 

정비사님이여 

통증 속의 내 두 뒷 바퀴를 

새 것으로 갈아 보게나! 


시각 청각 마저도 내 정든 몸체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고, 다행히 

전체 폐기처분은 인류애(?)에 금지 처분... 


자연사도 때가 따로 있다네 

엿과 바꿔먹을 다 찌그러진 양푼 냄비여 

흙에 묻혀 다시 빚어질 내 육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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