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에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무령왕릉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6회 작성일 20-10-10 09:01

본문


무령왕릉에서 



나는 말이 없는 여자를 만났지. 검은 물결에 벼랑이 솟아 있었지. 벼랑 꼭대기에 해송 한 그루 있었지. 구부러진 가지는 절규하고 있었지. 그 절규는 썩어가는 혈관 타고 전류처럼 위로 위로 올라갔지.


여자는 금방이라도 물결 속으로 뛰어들 듯,

수그리고 물결을 노려보고 있었지. 노송 껍데기가 여자의 눈꺼풀에 잔뜩 덮여있었지. 여자는 딱딱한 껍데기가 떨어져나가는

자기 살갗을 바느질하며 꿰메고 있었지.


나는 탯줄로 그 여자의 혀를 꿰어

탯줄의 다른 쪽 끝을 해송에 단단히 묶었어. 그러자 봄이었지. 그녀는 썩어가는 나무상자 안에 들어가 누웠어. 투명한 바람이 불어오고 흰배추꽃들이 일렁거렸지.


그녀의 시간이 금가는 비췿빗 곡옥마다

흘러들어오고 흘러나가는 광휘가 있었지. 작은 보트를 타고 

그 광휘 안에서 표류하는 연인들이 멀리 보였지. 나는 대리석 안에 그 여자를 양각해 넣었지. 그녀가 두 팔을 벌리자 

얇은 대리석 결이 베일마냥 그녀의 몸으로부터 스르르 흘려내렸어. 그 여자는 암굴이었고, 

자궁이 녹아 청록빛 물이 하얀 실뿌리들로부터 

흘러나왔지.


파도가 한번 더

푸른 말의 갈기를 쥐어뜯자, 


그 여자 어디로 사라지고 

차가운 대리석 위에 먼지처럼 부슬부슬

햇빛이 쏟아지고 있을 뿐이었어.

어디선가 직박구리새 소리가 

들려왔어. 명징한

신경의 떨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6건 28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086
詩의 착각 댓글+ 1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10-12
2108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10-12
2108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2 10-12
2108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10-12
21082
코로나 코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10-12
210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10-12
2108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10-12
2107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10-12
2107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10-12
2107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10-11
2107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10-11
21075
사색의 계절 댓글+ 4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10-11
21074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10-11
21073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10-11
21072
랜선 감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10-11
2107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10-11
2107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10-11
2106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9 10-11
21068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10-11
210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0-11
2106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10-11
2106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10-11
21064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10-11
2106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10-11
21062
어둠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10-10
210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10-10
21060
가을의 격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10-10
21059
주자(走者) 댓글+ 2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0-10
21058 무장무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10-10
21057
결후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10-10
2105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10-10
210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10-10
2105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10-10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10-10
210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10-10
2105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10-10
210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10-10
2104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10-10
2104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10-09
2104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6 10-09
2104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 10-09
2104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10-09
2104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10-08
2104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10-08
21042
금단현상 5 댓글+ 1
단풍잎떨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10-08
2104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10-08
21040
그냥 짜다 댓글+ 2
성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10-08
21039
바람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10-08
21038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10-08
21037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10-08
2103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10-08
2103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10-08
2103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0 10-08
21033
단풍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10-08
2103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10-08
21031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10-08
210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10-08
21029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10-07
21028
지게의 시간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10-07
2102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6 10-07
2102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10-07
21025
뒤통수 마귀 댓글+ 7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10-07
2102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10-07
2102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10-07
2102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10-07
210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10-07
21020
안녕...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10-07
21019
정물의 진화 댓글+ 2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0-07
21018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10-07
2101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10-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