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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解顔)을 담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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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05회 작성일 20-10-11 19:21

본문



    해안解顏을 담으려면 / 김 재 숙

 

 

탱자나무 껍질을 벗기면 어린 9월이 숨어있다

씨고 불안한 9월에 탱자는 울고

기억은 나무 아래

가시 울타리 친 온의慍意를 묶었네

 

바이욘*에 가면 사면불상이 있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 찡그리고 웃는 타인의 눈 속에

자신의 얼굴이 거울처럼 비춰지는

사뭇 다른 불상

무의식의 경계에서 숨길 수 없는

마음이 들키는 곳이다

 

노란 해당화가 해안가로 피는데

두어 걸음 처진 탱자 눈은 비어 있다

저 속에 해안解顏을 담으려면

어린 9월이 눈으로 돌아와야 할 텐데.

 

 

 

                                    *캄보디아 도시- 사면 불상이 있는 곳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반으로의 길에서 마주한 창조의 장이 서벅서벅합니다
있음은 환희로의 길을 열건만 땅의, 가을의 우수는 놓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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