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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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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78회 작성일 20-10-12 10:30

본문

코로나 코드 / 백록

 

한 치 앞이 수상타 여기면서도 막상
이명에 사로잡힌 까막눈이다
너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대문이 있다는데
보이지 않는 자물쇠로 채워져 있다는데
만능 열쇠조차 무용지물이다

심심한 아가리를 대신한 귀때기를 쫑긋 세운 채
꽉 막힌 코를 대신한 눈이 킁킁거리고 있다
비루먹은 마스크를 파고드는 건
악마의 불씨를 품은 알코올 냄새
종일 삼키고 뱉은 암내로
콧구멍을 찌른다

간혹, 흐릿한 시야를 어지럽히는 건
트럼프의 유혹 같은 새빨간 약
제발 정신을 차리라는 뇌리로 어룽거리는 건
만찬의 성배聖杯인 듯한데

그 거룩한 잔을 높이 들어야 하나
아님, 깨뜨려야 하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다빈치 형님께 물어야 하나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별오름에서 / 백록


탄다
정월 대보름의 성급한 들불이
이 가을에 지레 탄다

활활

태운다
늙은 억새의 시름들 죄다 태운다
탄드라의 불꽃처럼

화륵화륵

억겁의 세월을 새 삶으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의 불씨
새별의 심기
별 하나로 품는다

오롯

빛바랜 초록이 탄다
나를 태운다
오르가슴으로

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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