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설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20-10-04 10:31

본문

설악의 희뿌연 밤을 보았는가

흔들리는 해먹에 몸을 맡겨 보았는가

설악의 밤 그 칠흑같이 어두운 산등성이를 보았는가

그 무저갱의 천길 벼랑을 보았는가

비선대 구르며 흐르는 해밝은 물소리를 들었는가

설악의 붉은 산노을을 보았는가

그 심장보다 더 붉은 낙조를 보았는가

이제 막 떠오르는 둥근달을 보았는가

그 물동이 같은 둥글고 묽은 달을 보았는가

설악에서 떠나버린 그 붉은 동백의 부픈 종기를 보았는가

신흥사의 휘몰아치는 비바람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그 하늘을 가르는 천둥번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무산 스님의 갈지자 술취한 모습을 보았는가

우듬지 흔드는 까마득한 전나무를 보았는가

푸른 전나무 가지를 누른 함박눈 그 희망의 노래를 들어 보았는가

그 후둑후둑 떨어지는 피침을 보았는가

희디흰 원시의 그 차가운 빈 몸을 보았는가

코와 눈만 자란 다문화 가족들의 그 맑고 푸른 눈을 보았는가

우리 유년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생경한 풍경이다

스스로의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토왕성폭포는 그 가는 길이 별 길보다 멀다

오르다가 육담폭포도 만나고 비룡폭포도 치켜보면서

발 시린 개울과 함께 유유자적 걷다보면 토왕성폭포 그 언저리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그 우박 같이 내리꽂히는 물알들의 산화를 볼 수있다

경계를 가로질러 하얗게 우뚝 선 저 웅혼한 울산바위를 보았는가

그 발치를 지키는 흔들바위를 보았는가

흔들리며 누만년을 버틴 흔들바위를 보았는가

목매기가 버텨낸 그 인고의 흔적을 보았는가

금강굴 안의 그 텅빈 공허한 어둠을 보았는가

소리 지르면 한 순간 메아리 되어 돌아 올 듯한 그 외롬을 보았는가

그리고 그 가늘게 비치는 실낱같은 볕뉘를 보았는가

대청봉의 그 높은 봉우리와 드넓은 산록을 보았는가

휘몰아치는 비바람을 견디며 사철 우뚝 솟은 등대와 같은 대청봉

설악의 그 주봉을 보았는가

깜깜한 층층의 암반을 헤집고 뛰쳐나와 오색으로 빛나는

오색약수를 보았는가

외설악 너머 푸른 물결 넘실대는 동해 바다를 보았는가

뭍이 싫어 사시사철 거꾸러지며 엎어지며

절규하는 포말들의 모습을 보았는가

설악 초입 야영장에서 밤이 이스토록 젖은 이슬주를 마셔 보았는가

와선대 이쁜이 집에서 그 발시린 동동주에 덧칠한 이생을 씻겨도 보았는가

지금은 죽은 친구와 눈오는 밤 이가 시리도록 순한 막걸리를 마셔 보았는가

권금성 바라보며 그 쓰디쓴 소주병에 눈과 귀를 담궈 낸 적이 있는가

한계령 넘어온 일후에 설악에 간 적이 있는가

그대 다시한번 설악의 품을 베고 삼국이 어울린 그 텁텁한 동동주 주둥이를

기울여 보지 않겠는가

오현 스님의 시조를 읊조리며 때론 눈물 흘리며

때론 삼독의 늪에 분개해 보지 않으련가

보라 설악의 일출을 보면 막힌 속이 뻥 뚫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6건 287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01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10-07
21015
고요비또요 댓글+ 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10-06
21014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10-06
2101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10-06
2101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10-06
21011
낙엽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10-06
21010
계몽군주론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10-06
2100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7 10-06
2100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10-06
21007
파도의 망각 댓글+ 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10-06
21006
비창소나타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10-06
2100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10-05
210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10-05
2100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10-05
21002
해방촌 연가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10-05
21001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10-05
21000
죽는 기술 댓글+ 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0-05
2099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0-05
20998
블랙홀에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10-05
2099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10-05
20996
코스모스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10-05
2099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10-05
20994
골목의 기억 댓글+ 1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10-05
20993
서커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10-05
20992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10-05
2099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10-05
20990
달빛 댓글+ 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10-05
2098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 10-05
20988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10-05
20987 가을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10-04
2098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10-04
2098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10-04
2098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10-04
2098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10-04
20982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10-04
20981
괄호 밖 시간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10-04
2098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10-04
열람중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10-04
20978
하얀 나비 댓글+ 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10-04
20977
가을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10-04
2097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10-04
2097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10-04
20974
셈과 샘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10-04
2097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10-04
2097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0 10-04
2097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10-04
2097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10-04
2096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9 10-03
20968
糾飭冠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10-03
20967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3 10-03
2096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10-03
20965
9월 댓글+ 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7 10-03
2096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10-03
20963
짝사랑 댓글+ 5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10-03
20962
목적(目的) 댓글+ 1
작은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10-03
2096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8 10-03
2096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7 10-03
2095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10-03
20958
안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10-03
20957
달빛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3 10-03
20956
모닥불 댓글+ 3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10-03
209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10-03
2095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10-02
20953 리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10-02
2095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10-02
20951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10-02
20950
가이드 라인 댓글+ 4
세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10-02
20949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10-02
2094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10-02
20947
어쩌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1 10-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