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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건너뛸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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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0회 작성일 20-10-01 03:33

본문

가을을 건너뛸까 해!



가을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찾아왔네
가을이 내준  과일들도
차례상 위에 창백히 앉아
타 내리는 향에 눈물을 흘린다
후각이 망가진 가을의 시인
단풍잎 같이 빨갛게 멍든 가슴에
낙엽과 같이 떨어져 뒹구는
마스크를 수거 해 검은 백에 넣어
화장터로 보낸다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남은 가을을 건너뛰는거야
한 겨울 빌딩 밑에서
소시민의 귀를 자르는
칼바람을 미리 빌리는 거야
죽지 못해 보내버린 가을을
위로키 위해 바이러스의 심장을
자비 없이 도려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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