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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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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2회 작성일 20-10-01 21:23

본문

1.


차라리 눈이 멀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무디게 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삶이란 것이 어찌 보면 이렇지

어느 하나 없는 것을 있는 것을 극한까지 갈고 닦아

없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사채를 끌어당기는

그런 돌려막는 방식


아주 칭찬해!




2.


왜국의 누군가는 오체불만족을 썼으니

나는 오감불만족을 써야 할 판이다

사지가 선천적으로 없던 사람과

오감이 후천적으로 둔해진 나

환상의 매치인지

환장의 성냥인지




3.


언젠가 자기 안에 갇혀 산다는 얘기를 했지

인지는 했는데 무슨 까닭인지

삶은 무겁고 존재는 가볍다고 했는데

막상 삶이 가벼워지니까

존재가 뜻밖에도 지랄같이 무거워졌어


그냥 둘이 섹스하면 안되나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곱창났네, 이런 니미 럴커

평생을 통틀어 로맨스는 시발새끼였고

해서는 아니될 상상만

거짓말처럼 내뱉는 게 고작이라니

너무했잖아




4.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감탄한다

이 새끼들 떡집 취직했나, 좆나 떡치네

근데 지금은 같이 코로나마냥 붙어서

하룻밤 지새우고 이혼이니 뭐니 떠들

그런 새대가리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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