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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향과 함께 내리는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47회 작성일 25-10-17 19:54

본문

 

  만리향과 함께 내리는 비




  가난한 내가

  가난한 그대를 사랑해서

  외로운 내가

  외로운 그대를 사모하여

  세상에 태어나 살아왔으나

  세상을 벗어 버리며 걸어왔네.


  사람의 안에도

  사람의 밖에도

  행복은 없다던 파스칼처럼

  그리고 그의 갈대처럼, 흔들리며 걸어왔네.


  어느 가을 아침

  추녀 밑으로 떨어지는 가는 비

  바라보며 아내는 말했네.

  아따 앞집 만리향 향기가 진하네요,

  연한 풀 위에 내리는

  가랑비 같은

  아내의 목소리 들으며

  나는 만리향을 치어다보았네.


  가을의 대문을 열어젖히는

  저 나무에게서 우린 배웠네.

  참 향기는

  윽박지르지 않아도 

  제 몸 조용히 담을 넘어

  창문을 지나 마루를 스치어

  우리 가난한 마음에게까지

  다녀간다는 것을.


  그래서

  강압의 망치질 없이도

  나의 향기는,

  그대 마음문을 열고

  무사히 그대 영혼에 도착했는지.


  아,

  오늘 아침엔

  만리향 향기 머금은 비가 내리네.


  그러니

  가난한 우리는 단비를 받아들이자.

  가난한 풀잎의 마음은 따숩게 비를 맞이하자.


  가난한 내가

  가난하지 않은 이유인 그를

  외로운 내가

  외롭지 않은 이유를 들려준


  한 점 죄도 없이 내리는 그를.





  



  

댓글목록

cosyyoon님의 댓글

profile_image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풍족하고 행복한 사람인가요.

만리향 향기 하나에, 빗물 한방울로도
이런 시를 지을 수 있는 시인은 얼마나 위대한가요.

읽을 수록 가슴에 와 닿는 시,
이런 시를 지을 수 있는
문우님이
많이 부럽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짧디짧은 만리향의 시절은
갔지만, 그의 향기는 여전히
우리 맘속에 남아 있습니다.
늘 그런 시를 쓰고 싶습니다.
늘 평안하시길.

나리꽃활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향기 맡아보지 못한 만리향의 향기가
시를 통해 제가 있는 곳까지
퍼져오는것만 같습니다
조근조근 속삭이듯 풀어내는 화법이
다정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요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하시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시마을이 늘 시의 향기 속에
아름다운 마을이 되기를 바랍니다.
평안하십시오.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질듯 하면서도 쳐지지 않는 빨랫줄처럼
은은하게 당겨지는
시인님의 시는 한결같은
맛이 있어 좋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나님,
제가 처음 시마을에 왔을 때
시인님의 시들을 읽으며
많이 배웠더랬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시마을을
지켜오신 것 늘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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