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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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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5회 작성일 20-09-21 01:26

본문



그 이름 바깥에 겨울밤이 속삭이는 것 같아요.


함박눈도 점점이 흩날리구요. 


밤이 밤이 아닌 것 같아요.
 

짙푸른 절벽이 생각나요. 


저 많은 눈송이들을 

섬세하게 변주하고 있는 손이 있어요.


영원의 심장을 슬며시 짚어 

마리오네트가 땅 위에 눕게하고,

 

발레리나의 다리를 들어올려 

등뼈가 부서지는 꽃잎들 안에서 

달빛이 도약하게 해요.


내 마음이 검은 터널을 지나요. 


새하안 뼈들이 조용히 낙하하고 있는,


눈송이들은 한번도 

내 부름에 답하는 일 없어요.


한없는 눈의 사막을 걸어가요.


덧없고

벚꽃보다도 생명이 짧고 

벚꽃처럼 한순간에 

제 모든 것을 광휘로 바꿔 

한 오라기 

실핏줄로 

사라지고 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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