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 관자재 소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퇴고 - 관자재 소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5회 작성일 20-09-16 16:49

본문

관자재 소묘(觀自在 素描)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行)하심에
오온(五蘊)이 모두 공(空)한 것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고액(苦厄)을 여의셨다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관세음의 신음소리입니다
몸 아픈 여인이 힘겨운 돈벌이를 하는 시각에 그 옆에 누워
쌔근 잠든 아가의 얼굴입니다
어린 사미(沙彌)가 제 어미 그리워 눈물 적신 배겟머리에
살포시 내려앉은 달빛입니다
피흘린 십자가 아래 흐느끼는 성모 마리아의 눈물입니다
도살장에서 다가올 죽음을 바라보는
착한 소의 슬픈 눈망울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이따금 빛바랜 탱화(幀畵) 속의 어렴풋한 미소로
혹은,
침묵하며 제 몸 사르는 향화(香火)의 파릇한 내음으로
삼매(三昧)의 옷자락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공(空)한 동그라미입니다
목이 타는 나그네가 갈증 달래는 숲 우거진
풍경 속의 우물입니다
내가 갈 수 없는 머나 먼 내일에서 불어 온 만다라(曼陀羅)의 희열입니다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잠깐 잠이 든 상좌(上佐)의 고운 얼굴입니다
잡초 우거진 이름모를 어느 무덤가에 홀연히 피어 오른 초롱꽃입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오래된 친구가 건네는 한 잔의 술입니다
정화수 앞에서 밤을 지새는 어머니의 영원한 기도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이따금 새벽에 들리는 찬송가의 소리로
혹은,
지하도에 업드려 구걸하는 늙은 거지의 투박한 손으로
삼매(三昧)의 옷자락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저어기 맑은 햇빛 아래
아가가 방긋 웃습니다

이제,
당신이 인간의 아름다운 어머니로
나투실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 繕乭 ,



 


* 아바로기데슈바라(Avalokitesvara): 관자재의 범어(梵語), 구마라습(鳩摩羅什)에
의해 후일 법화경(法華經)의 한역에서 관세음으로 옮겨짐

* 나투다: (모습을)드러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6건 29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9-16
20735
나뭇잎 댓글+ 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9-16
2073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09-16
2073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9-16
207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9-16
20731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9-16
2073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9-16
2072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9-16
20728
립스틱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9-16
2072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9-16
2072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8 09-16
207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6 09-15
20724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9-15
20723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9-15
20722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9-15
20721
코로나 블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09-15
2072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9-15
20719
꽃은 종(鐘)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9-15
2071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9-15
2071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9-15
2071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5 09-15
207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9-14
2071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9-14
2071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09-14
207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3 09-14
2071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9-14
20710
나무 댓글+ 3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9-14
207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9-14
2070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9-14
2070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9-14
207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9-14
2070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9-14
2070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9-14
2070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9-13
2070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9-13
20701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9-13
2070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9-13
20699 보이는예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9-13
2069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5 09-13
2069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9-13
2069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9-13
2069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09-13
20694
빈센트 댓글+ 3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9-13
20693
감자 자식들 댓글+ 2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9-13
206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9-13
20691 선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9-13
20690
네 번째 키스 댓글+ 4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9-13
2068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9-13
206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9-13
20687
人魚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09-13
20686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9-13
20685
시벽 댓글+ 2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9-13
206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9-12
20683
주먹꽃 댓글+ 1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9-12
2068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4 09-12
20681
모기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9-12
2068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9-12
2067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9-12
2067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09-12
20677
바늘귀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9-12
2067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9-12
20675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9-12
20674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9-12
20673
월대천지곡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9-12
20672
연탄재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9-12
2067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9-12
20670
외침 댓글+ 2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9-12
2066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9-12
20668
나선형의 꽃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9-12
2066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9-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