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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3회 작성일 20-09-01 10:01

본문

그 이후, 

삶은 당면한 그때의 시간만이 오로지,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고

그러나 돌아보면,
남겨지는 허허로움의 간극(間隙)에 매달려
어쩔 줄 몰라하는 삭연(索然)한 고적함

아, 살아간다는 이 불확실함

그 가운데 수(繡) 놓아지는,
기쁨과 슬픔의 무늬

모든 건 구름 같고, 바람 같다

물처럼 손 쉬운 죽음이 세상의 계곡을 흘러,
소리없는 강(江)이 되어 바다로 흐른다

그래도,
눈물로 탄생하는 생명의 신음을 기억하고 싶음은

대체로, 삶이라는 게
그토록 부조리한 운명 투성이일지라도


                                                            - 繕乭 ,


Gymnopedie [Sa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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