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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대한 지질학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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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0-08-18 12:06

본문

어떻게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됐는지


여기 이곳의 지층을 파 내려가면

진원을 품고 있는 흔적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처음 P파가 다가왔을 때, 온몸을 긴장시켰던 진폭과

다소 더뎠으나 기어코 찾아오고야 말았던, S파의 진동으로 온몸을 떨면서도

나는 옴쭉달쭉 못하며 진앙을 떠날 수 없었던

지층은 진원을 품고 있는 것이라서

처음의 P파 이후 S파는 여전히 미진하게 남아있었던 모양이기도 할 것이고

익숙한 냄새가 있듯이

익숙한 진동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했다


​그 사이

진원지 위로 숱한 지층이 쌓이고 쌓였을 것이고

진앙 위로도 많은 세월이 지나갔을 것이지만

나의 육감은 아마도 끊임없이

진원지에 대한 기억을 놓치지 않으리라 애쓰며

그 파장과 진동의 얼레를 되감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생성과도 무관치 않았을 것이므로

무수한 지층이 켜켜이 쌓이면

진원지는 그 위로 옮겨갈 것이고

이후 그 누군가는 나처럼

진원지를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지층은 진원을 품고 있기 마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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