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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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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1회 작성일 20-08-19 20:51

본문

메시아5

 

비가 한 달 동안 계속해서 내렸다.

나는 한 쪽 으로 내 몰리고 그곳에서는 곰팡이가 연기처럼 솟았다.

곰팡이의 속성을 들여다 보면 온통 검은 것 뿐이다.

나는 검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도 검은 대화를 건네왔다.

검은 것 속에서 나는 햇빛의 질감을 찾으려 대화 내용을 바꾸기도 했다.

어쩌면 걸음을 멈추지 못하는 나그네의 뒷모습을 검은

그림자로 함부로 색칠하려던 그녀의 때묻은 손가락들에서 애써 햇빛을

가리려던 나의 슬픔도 어렵게 덧칠되기도 했다.

우린, 눅눅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왜 빗물의 색깔은 없는지에 대하여서도

누군가 말했다. 어쩌면 빗물은 막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 같다고,

그 울음 소리가 어디론가 각자 흘러 내리다 보면

당신 같이 우울한 색깔로 변하며 비를 다시 맞기를 원할 것이라고

지금처럼 곰팡이를 분해해 가는 당신의 모습처럼,

또한, 빗물의 원래 색깔은 검은색이라고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당신은 까닫게 될거야

그게 바로 메시아의 말씀이지

긴 빗물이 멈춘 후에도,

앞으로 며칠간은 곰팡이가 당신들의 가치관을 병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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