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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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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석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9회 작성일 20-08-13 20:21

본문

올 여름 장마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반도 초유의 대란이다
산사태에 큰물에 미친 광풍이 휘몰아쳐
논밭은 소실되고 가옥은 침수되고
사람이 죽어 나가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뇌 속에 중요한 칩 하나가 제거된 것인가

동해바다 명사천리 끄떡없이 아름다워
솔밭에는 텐트천지 고기 굽고 폭죽 쏘네
끼리끼리 둘러앉아 술마시며 방가하네

이제 이쯤에서 두물머리 섞어도 모르겠다
종말을 맞이해도 모르리
개구리도 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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