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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6회 작성일 20-08-17 14:18

본문

피로 물든 시 / 지천명



태양이 벌건 것은

달과 태양의 전투 후

언제나

피로 물든 태양의 승전을

보여 주기 때문 일 것이다


태양은 꽃을 피우지


시퍼런 이파리들은 모른다

꽃들의 벌건 난투의 花를


승전의 꽃 숭어리들은

8월의 베롱나무를 적시고

엉뚱한 꽃이 피어 나는 것일 테지


달빛이 푸른 것은

차갑기 때문일 것이다

달의 마이너스 온도는

측정 불가다


태양의 무한 섭씨는

귀로는 미처 다 익히지 못하지

인간는 36.7 도가 적당 하기 때문이다


뜨겁고 차가운 

피의 난투는

언제나

피로 물든 태양의 승전


태양이 벌겋게 꽃을

피우고 말았다


달도 미처서 타락 하고

싶을 정도로 꽃을

피우고 싶었을까


푸른 이파리나

똑똑 따서 먹고 말지


젖은 베롱 나무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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