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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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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5회 작성일 20-08-18 12:16

본문

나무 / 하백

덥수룩한 그림자에
군데군데 이가 빠진 것을 보고
그가 나무라는 것을 알았다
그도 여행을 즐겼을 테지만
들썩이며 여행을 다닌 것은
이파리일 뿐, 그는 구부러져 바라볼 뿐이었다
가지에 앉았던 새가 날아갈 때
덜컹거리는 가지를 붙잡으려
옹이를 깊이 박아 고정시켰지만
떨어져 날아간 가지를 바라보느라 휘어져버린 생이었다
그도 새를 동경했을 것이다
날지는 못해도 걸어야 한다는 것,
묻어둔 까치발 드러내며 
굳어져 가는 성장의 고통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grail217님의 댓글

profile_image grail21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잘 짓는 것 같습니다..
의미심장한 결말도 보기 좋습니다..
아쉽다면 짧은 내용이라서 부족해 보입니다..
다작도 좋지만 훌륭한 작품을 위해 공을 들여야겠다고..
고맙습니다..
^^*..

이하여백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 남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습작들이라 서투름이 드러납니다.
사실 호흡이 긴 작품은 제 필력으로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걷다보면 달리고 달리다 보면 좀 더 멀리 갈 수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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