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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의 날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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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26회 작성일 20-08-07 18:02

본문

폭우의 날들

 

빗소리 긴 여름은

맨홀 속에

흙탕물 속에 떠가는 부서진 난파선 같네

수위를 모르게 솟아나는 절규

침수된 농가일지

초봄의 기억은 물증 없이

급류 불어난 하천에 걸렸네

연일 뇌우가 내몰자

제방의 얼굴은 불안하고 난폭하다

또 불운한 누군가, 실종을 바라본 차가운 손이

폭우 속에 괴로운 듯 절망의 수위를 휘젓네

망연한 이들은 가까스로 빠져나와

하늘과 땅이 더 이상 불화하지 않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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