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들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7회 작성일 20-08-01 09:32

본문

 

 

세상 모든 빛을 다 섞어서 그렇게 흰 가 보다.

세상 모든 색을 다 섞어서 그렇게 눈이 까맣고

슬픈가 보다.

빛을 점점 더해 밝아지는 새벽

도시의 거리는 색들이 더해지며 살아나고 있었다.

색을 더할수록 어두워지는 구석들과 그늘들 사이로

쏟아지는 사람들

걸음마다 바쁘다는 평균을 빠르게 밟고 있었다.

더럽고 냄새나고 무섭다.

걸어오던 여자가 인상을 쓰며 갑자기 멈추더니

거리를 넓히며 마치 사정권에서 멀어지고 싶은 듯

멈춰 선 흰 들개를 둘러 간다.

골목에서 나온 남자도 아이도 경계의 눈빛을 단단히

묶으며 둘러 갔다.


이 동네, 저 동네 사람들은 깨끗하지 못한 그래도

하얀 들개를 더러워 했고 무서워 했다.

누군가는 돌을 던지고 누군가는 강목을 들고

쫓아갔다.

하지만 흰 들개는 잡히지 않았다.

눈빛은 날이 갈수록 거리의 색을 더 할수록 까맣게

슬퍼지고 있었다.

살기 위해 날마다 바닥에서 냄새를 찾았고 버려진

음식들을 주워 먹었다.

세상 모든 색이 흑백으로 영역이 침범되고 높이와

넓이까지도 까맣게 잠식된 밤

버려진 슬픔과 배고픔을 움켜쥐고 밤마다 주인이

떠나고 없어진 집터를 배회하다 숨어 꿈없는

잠으로 잠들었다.

십 년이 넘었지만 흰 들개는 잡히지 않았고 날마다

밤이면 아파트로 변한 주인이 떠나고 없어진

집터를 멀리서 쪼그려 앉아 눈에 넣고 있었다.


주인을 본 것일까

왜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넜을까?

너는 세상 모든 빛을 다 섞어서 그렇게

흰 가 보다.

너는 세상 모든 색을 다 섞어서 그토록 눈이

까맣고 슬펐나 보다.


댓글목록

너덜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읽는 순간, 기형도 시인의 그 느낌이 났습니다.
서술과 묘사가 물 흐르듯 하는 것이,
정말 부러운 부분입니다.
여기서 오래도록 뵈었으면 좋겠네요.

작은미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덜길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빛의 색은 섞을수록 흰색이 되고
색은 섞을수록 어두워지고 검정색이 되는
빛과 색의 그런 특성을 들개로 써 봤습니다.
저도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리신 귀한 작품들도 잘 보고 있습니다.
주말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Total 41,036건 29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17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8-06
2017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7 08-06
2017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8-05
2017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8-05
2017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08-05
20171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8-05
20170
부동산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8-05
2016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08-05
20168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8-05
2016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8-05
20166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8-05
20165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8-05
2016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8-05
2016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8-05
2016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8-05
2016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08-05
201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8-05
2015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8-04
20158
변신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9 08-04
20157
어떤 豫感 댓글+ 1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8-04
20156
사랑의 찬송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8-04
20155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8-04
20154
인생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8-04
20153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8-04
2015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5 08-04
2015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8-04
2015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8-04
2014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8-03
2014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08-03
20147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8-03
20146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8-03
20145
빗방울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2 08-03
20144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08-03
2014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08-03
2014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8-03
201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8-03
2014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8-02
2013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8-02
20138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8-02
20137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8-02
2013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8-02
2013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08-02
20134
팔월의 음표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2 08-02
2013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8-02
2013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6 08-02
2013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8-02
2013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8-01
20129 오징어볼탱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8-01
2012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8-01
20127
아! 별립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8-01
20126
기생초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8-01
20125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8-01
20124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8-01
2012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8-01
20122
싱싱한 무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8-01
열람중
들개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8-01
20120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8-01
2011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08-01
2011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08-01
20117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08-01
201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8-01
2011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8-01
201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8-01
201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7-31
20112 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7-31
20111
황당한 소설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8 07-31
20110 원가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7-31
201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7-31
2010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7-31
20107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7-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