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근육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빛의 근육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41회 작성일 25-10-15 11:20

본문

뽀얗게 분을 찍어 바른 낮달,
모딜리아니의 눈을 가진 달의 얼굴에서

헐겁게 흘러내린 웃음이 창백하다

눈동자가 없어서 더욱 완벽한 얼굴에

수천, 수만 년을 흘러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소망과 눈물과 한숨을 섞어 얹어놓았으면

저토록 울음에 체한 색깔로 숙성되었을까

토르소의 하얀 침묵은 낮달의 감춰진 또 다른 이름,

구겨진 하늘 언저리를

응고된 침묵으로 수없이 다림질했다

태초부터 달은

어떠한 풍경도 거절하지 않은 거울이었다

달의 난간 외에 딱히 기댈 곳이 없는 이들을 위하여 달은 빛의 근육을 숙성시켰다

생의 표지가 해진 이들이 각혈해 놓은 흔적을 차마 지을 수 없어

누구나 눈을 맞출 수 있도록 화인처럼 간직해왔다
태초의 달빛을 집어삼킨 이들의 목에 차오른 이물감, 눈물이 번진 얼굴로 토해야만

붉은 신열이 가라앉았다

이제는 세상 사람들이

시간의 물집 속에 들어있는 달의 목소리를 자막 없이 읽는다

 

스스로 소멸을 사랑한 노을,

천체 위에 쓰러진 혈흔 같은 노을을 환약처럼 개어

입속에 털어 넣었다

내 이름이 파계된 유품으로 추가되는 날까지 나는 매일 밤 달의 뒤편에서

신과 숨바꼭질해야 한다

오늘은 신에게 들키지 않고 달빛 한 움큼 훔쳤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분을 찍어 발랐다는 표현 참 이쁘게 다가오네요.
마지막 연 마지막행 넘 좋네요.
잘 빚은 시는 감상하는 즐거움과 힐링을 줘서 감사하기만 합니다.
귀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의 다리 긁는 소리 같은 시에
좋은 말씀을 얹어 주시네요.
요즘 시상이 낚이지 않아 전에 써 놓은 글 뒤적이다가 올렸습니다.
글을 확장하다 보니 다소 억지스러움이 있네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이장희 시인님.

Total 40,992건 30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8962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0-17
38961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10-17
38960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10-17
3895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0-17
3895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0-17
38957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0-17
38956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10-17
38955
밤비 소리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10-17
3895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10-17
38953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0-16
38952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0-16
3895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16
38950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0-16
38949
막걸리 인생 댓글+ 1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10-16
38948
서러워 댓글+ 6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0-16
38947
가을 소리 댓글+ 2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0-16
3894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0-16
38945
반토막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10-16
3894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10-16
38943
재활의학과 댓글+ 2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10-16
3894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16
38941
비망록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0-16
3894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0-16
38939 Jw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10-15
3893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10-15
38937 p피플맨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10-15
38936 德望立志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10-15
3893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0-15
38934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0-15
38933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0-15
열람중
빛의 근육 댓글+ 2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0-15
38931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10-15
38930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10-15
3892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10-15
38928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0-15
38927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10-15
3892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10-15
3892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10-14
38924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14
38923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0-14
38922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10-14
3892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10-14
3892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10-14
38919 황금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0-14
38918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10-14
3891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0-14
38916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14
3891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0-14
3891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0-14
3891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0-14
3891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10-13
38911
지팡이 댓글+ 2
나리꽃활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10-13
38910 cosyy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10-13
38909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0-13
389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10-13
38907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0-13
38906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0-13
38905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0-13
38904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10-13
38903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0-13
3890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10-12
38901 손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10-12
38900 고금후제일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0-12
38899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10-12
38898 백지회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10-12
3889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10-12
38896 작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0-12
38895
갈대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10-12
3889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10-12
38893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0-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