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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보던 불빛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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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4회 작성일 20-07-21 23:55

본문



내가 바라보던 불빛은 지금...

-벨라-

 

내가 바라보던 불빛은

처음부터 흐렸던 것은 아니다.

 

살을 에는 칼칼한 바람이

움츠러든 달의 표면, 젖은 가슴으로

들어온다.

 

너는 나를 비집고

달 아래 시신경을 자극한다.

흐르는 샘물을 따라 너는 흐려진다.

 

네가 눈이 부시도록 시린 불빛이 되면

꿈으로 촘촘하게 수놓으며

나의 삶을 빛나게 하던

지나간 나의 시절을 소환하여

바람의 얼굴로 내 귓불을 간지럽힌다.

 

너는 예나 지금이나 밝은 불빛으로

켜켜이 먼지 쌓인 나를 비추고

내 눈엔 정체 모를 샘물이 고여 있다

 

너의 존재가

한 겹씩 또 한 겹씩

부끄러운 나의 묶은 때를 벗기고 간다

 

네가 빛이 되어 내 안에 들어올 때는

나의 젖은 달부터 따스하게 안아주길

첨음 부터 먼지 같은 건 없었던 것처럼

 

내 눈에 고인 샘물이 마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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