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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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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20-07-09 15:17

본문

도대체

 

. 돌아서는 발을 천천히 뒤따르는

 

전봇대도 그렇다고 돌담도 없는 길

뒤꿈치가 흘린 바람을 더듬으며

잠시나마 그림자가 되는 일

그러다 온전히 곁에 서게 되는 일

 

불쾌한 표정으로 쏘아 붙이는 너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어야 하는

착지가 없는 턴은 없는 걸까

 

정지하는 순간은 항상 부끄러워

자전하는 지구를 생각한다

길쭉하게 뻗은 지구의 발

우주에 꼭짓점 찍고 턴. 다시

 

네 가방은 운석처럼 내던져지고

스포트라이트처럼 네 고함이

우리를 비춘다

 

창문이 열리는 소리에

너는 턴

너의 뒤꿈치가

너의 뒤꿈치를 따라 가고

 

자전하는 공전하는 지구만 생각하고

둘 중 하나를 멈추면 생기는 일에 대해

. 다시 그림자에 스며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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