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雪軒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蘭雪軒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8회 작성일 20-07-02 00:03

본문



매화를 사랑했다기보다

매화가 지는 소리를 사랑했던 것이다.


져 버린 매화꽃은

새하얀 바탕에 얇게 빨간 선이 지나간

비수(匕首)가 그어진 자리.

황홀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는가?


매화가 지는 것이 아니라

매화가 절정에 도달하기 전에

절정이 지고 있는 것이다. 


밤의 침묵 바깥은

말하여져서는 안 되는 불협화음들로 가득하다.  


우리 함께 서로 바라보며

거울을 닦는 밤. 


높은 담장을 더듬는 

검은 거울 안에서

은하수가 돌아가고 있다.

빛나는 별들을 풀어놓은 

밤하늘 공간이 조용히 펄럭이고 있다. 

매화나무 잎은 늘 

예민한 제 잎의 빛깔에 파묻혀 익사하고 있다. 


더듬어 보면 

누군가 얼음으로 빚은

너는, 


서리 낀 밤하늘 한 꺼풀 한 꺼풀

투명한 막을 벗겨, 


왜 이 부끄러움은

향기로와야만 하는지,


왜 이 부끄러움은 

흰 종이 위에 

시린 빛깔로 투영되어야만 하는지, 


누이여 너는 내게

순간의 황홀과 내 뼈 위에 

영원히 아로새겨지는 통각의 깊이가

황금율의 균형을 이루어가는 어머니다. 


너에게도 

가슴 속 깊이 뜨거운 것이 

비릿하지만 황홀한 것이 

썩은 폐로부터 분출하여 나온 

순간이 있었으리라.


검은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어린 것을 껴안은

하현달 속으로부터 들려왔으리라. 


너도 그렇게

지순한 매화꽃이 형체로부터 떠나가듯,

엷게 채색된 

시취(屍臭) 곱게 바스라지는

가지 위에서 떨어져내리는 것이리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034건 30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824 mdr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7-07
1982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07-07
19822
유서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7 07-07
198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7-07
1982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07-07
19819
달밤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07-07
198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0 07-06
19817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1 07-06
19816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7-06
19815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7-06
19814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7-06
1981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7-06
1981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7-06
1981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7-06
1981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07-06
1980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6 07-06
1980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2 07-06
198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6 07-05
19806 김민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7-05
19805 사랑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7-05
1980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7-05
19803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7-05
1980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07-05
198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07-05
19800
일요일 아침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7-05
19799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07-05
19798
그녀의 남자 댓글+ 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7-05
1979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7-05
197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7-04
19795 버들피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7-04
1979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 07-04
1979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7-04
19792
일곱번째 포옹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7-04
1979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7-04
19790
호박잎 댓글+ 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07-04
19789
손목시계 댓글+ 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7-04
1978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07-03
1978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7-03
19786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07-03
1978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7-03
1978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7-03
1978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7-03
19782
붉은 침묵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7-03
1978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7-03
1978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7-03
19779
시제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7-03
19778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7-03
1977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07-02
19776 plethoraJ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1 07-02
19775
따뜻한 영혼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7-02
1977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7-02
1977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7-02
1977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7-02
1977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7-02
19770
궁평항에서 댓글+ 3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7-02
1976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7-02
197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07-02
1976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7-02
19766 plethoraJ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7-02
열람중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7-02
1976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7-01
1976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7-01
19762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7-01
1976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7-01
1976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07-01
19759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7-01
1975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7-01
1975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9 07-01
1975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7-01
1975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7-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