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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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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기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8회 작성일 20-07-06 11:01

본문

명태

 

꼬리지느러미가 흔들리고 있다

똥오줌을 휘날리며

 

어느 물고기는 한시라도 멈추는 순간이

가라앉거나 떠오르는 순간이라고 하던데

텔레비전 속에 숨어 사는 작은 물고기들

끝없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몸을 섞고 있다

 

우리는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을 뿐인데

 

비늘이 모두 떨어져나가도록

온몸으로 뻐끔 거리는 도중

창 밖에는 갈고리에 날아가는

죄 없는 이들의 실루엣을 보았다

 

선풍기는 돌고

꼬리지느러미가 하늘거리고 있다

 

누렇고 붉은 물과 살비듬이

벽에 달라붙어 작은 물고기처럼

끝없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몸을 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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