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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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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31회 작성일 20-06-25 05:18

본문

장대비




장대가 빨랫줄 추켜들자

그 위에서 세상을 거꾸로 내려다보던 

핫바지 

내리 꼽는 

장대 길이의 빗줄기의 심통에 실성한다

장대비

작은 텃밭 속 

내 봄날의 분신, 단호박 잎에

비수를 찌르고 도랑에 코를 박는다 

멍 뚫린 가슴을 통해 쏟아지는 

녹색 피와 

아가의 엄마 찾는 울음소리!

아수라장 된 작은 텃밭 

방금 더 올라 간 혈압에 휘청이는 

코로나 지구을 닮아간다

멀어져 가는 술래잡기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장대비가 텃밭 속의 아이들을 

다 몰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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