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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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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2회 작성일 20-06-25 22:02

본문

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 金然正


손을 대면 草綠(초록)이 손가락에 묻어날 듯

흠뻑 젖은 산을 저만치 두고

여기 나는 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희뿌연 비안개 속에 네가 보인다

머나먼 길 하늘 뚫고 내 마음에까지

6월의 청춘으로 쏟아져 내려

흠뻑 젖은 내 마음엔 초록빛이 눈부시고

두근두근 가슴엔 사랑 꽃이 피어났다

세월이 흘러 오늘도 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를 이야기처럼

실타래를 풀어내듯 속삭임에 미소 짓다

기어이, 산 바구니 흰 안개로 떠나는 네 모습에

너는 나에게 의미가 되고

나도 너에게 의미가 되었기를

또 다시 만날 날 기약을 못해

오늘도 이별을 고하고 있구나! 

   

이렇듯 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풀잎되어 비 내리는 강가에 서면


2020.6.25.청평 북한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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