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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여물어 질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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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31회 작성일 25-10-08 11:26

본문

이 가을 여물어 질 때면

 

 

볕 좋은 

어디나어디나 품은 알곡들

채우듯

어느 간절한 사람들도

이 계절 풍족하리니

 

길눈 어두워

어쩔 수 없이 걸어 간 길

낡은 옷 훌훌 벗고

거슬러 올라가

개여울 물장구치는 고향은 한결 짙어

잃은 듯 잊은 봄은 그곳에 있다

 

안으로 채우는 

여물게 키워온 따사로움에

감나무 정 많게 열렸다

만월은 시간의 품속에 이울어

누구나 기다리는 눈빛 닮아

 

길을 내어주고  따스하게 감싸는

저 의젓한 고향은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모든 품어 환히 담아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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