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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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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정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7회 작성일 25-10-09 11:30

본문

길이 있다고 다 갈 수 있다면
내 첫사랑은 벌써 이루어졌으리

길이 있다고 다 갈 수 있었다면
내 벌써 바닷가에 정착해
푼수처럼 살았으리
나리꽃 장미꽃 수레국화 홍매화 삼색버들
너른 앞마당에 마음껏 심고
바다를 애인삼아
어부의 아내로 촌스럽게 살았으리

흔들릴 때마다 마음껏 흔들렸더라면
철 없는 시절은 이미 다 지나고
내 믿음은 벌써 옥토에 깊이 뿌리내렸으리
보란듯 열매 맺었으리

말할수 있다고 다 말하고 살았다면
세상은 나로인해 봄처럼 소란스러웠을 터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감사해
행복을 품은 따순 말들이
사막 같은 세상을
봄벚꽃처럼 옴팡 뒤덮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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