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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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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20-05-09 08:55

본문

장어


수족관에 있던

어른 팔뚝만한 장어

보신에 딱이다 싶어 한 마리 샀네.

 

집에 돌아와 꺼내자

토막 난 영혼

아직도 이승 붙잡고 있네.

  

연기처럼 멀어져 가는

자기 이름 부르며

아무 것도 쥘 수 없는 손

허공을 젓네.

     

밟힐 힘이라도 있어야

건너는 세상

 

눈도 멀고 귀도 멀어

두 손 모으네.

  

살생중죄금일참회

염불을 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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