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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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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2회 작성일 20-05-14 04:43

본문

곡우


답답한 가슴 달래려
창문을 여니
텅 빈 세상
외롭게
인적을 기다리 던
온갖 음과 양이 내게 달려든다

때가 때이니 난 선별 속
너희를 맞이 해 야 돼!

물렀거라 미세한 놈들!

어서 오니라 맑은 놈들!

내게 합쳐 오래 살거나
잠시 머물 든
네 맘 시리 좋을 대로 하게나

내 맘 속 펼쳐질 곡우
나 이제 넓은 가슴속
텃밭에
고추씨를 뿌리련다

빳빳하게 크게 커진
빨간 고추 맛을 보고
죽어 자빠질
미세한 놈 들
모든 게 진정된
가을이 오거나 말거나!
더 이상 내 뜻이 아니라네

하늘이여 용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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