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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8회 작성일 20-03-20 10:08

본문



- 비수


글씨의 차례로 피운 너의 내력을 읽고 있다
좌우의 기역은 네가 나고 자란 기억의 된소리겠지
한가운데 자리한 홀소리는 너의 모태겠지
그 아래 받침의 닿소리는 너의 뿌리겠지
세상을 향해 피고 지는 너의 표정이야말로
희로애락의 형용사 내지는 감탄사겠지
화끈하거나 혹은 울컥하거나
나도 곧, 꼭, 활짝 필 거라는 생각
등등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에서
어느 날 문득, 외마디 소리로 함축하며
명사로 탈바꿈한 너의 자태는
그야말로 詩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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