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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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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3회 작성일 25-09-29 01:37

본문

수영장에서 


물속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너를 기다린다 

수면을 두드리는 소낙비처럼 수다 부리는 너의 목소리

너의 전설에 귀 기울여보지만 

발 디딜 곳 없는 이곳 

허공처럼

진공관처럼 

우주처럼 

침묵의 언어가 공기방울처럼 물의 한가운데 

허우적거린다 

숨이 목구멍에 차오를 때 너는 오리발처럼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너를 향해 뱉는 호흡이 가파르다 

얼굴을 수면 아래로 파묻자

하고 싶은 말들이 꼬르륵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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