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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굽버섯 선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14회 작성일 25-10-02 11:53

본문

말굽버섯 선서         / 김 재 철

 

오늘, 숲은 들썩입니다.

가문비나무 솔방울이 마이크가 되고 봉수대의 연기가 신호탄이 되어

산새와 나비, 곤충과 풀꽃이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말굽! 말굽! 말굽!”

 

안녕하십니까.

이 땅에 거주하는 균류 여러분,

그리고 숲을 지켜보는 이웃 존재들이여.

저는 오늘, 당신들이 내어주신 압도적 표결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왜 저를 지지했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짓밟히고 불태워지고, 초토화되어도

다음 해 다시 일어나 묵묵히 그들의 식탁에 건강과 웃음과 빛으로 나아갔습니다.

그것이 균류의 근성, 숲의 끈질긴 심장이었습니다.

 

우리는 존중해왔습니다. 우리를 지켜준다 말하는 산림청,

무심히 밟고 지나가는 짐승과 영장류,

스쳐간 바람과 눈과 우박. 모든 변화 앞에서조차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숲의 균사의 숨겨진 비화폰으로 명령했습니다.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마라.

저의 침묵은 오늘로 끝을 선언합니다.

 

머신러닝이 밀려오고,

드론이 적외선을 달고 숲을 훑습니다.

버섯의 태평성대조차

감시의 눈길 속에서 맞이해야 합니다.

그러나, 들어주십시오.

말굽버섯은 선서합니다.

나는 이 땅에 거주하는 자,

죽은 나무의 상처에도 몸을 포개어

계단처럼 인간에게 다가가는 자.

균류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입니다.

돈으로 사먹는 것이 이익일지라도, 비탈길 오르내리며 흘린 땀 속

순해지는 마음만은 결코 살 수 없습니다.

 

AI, 양자컴퓨터가 숲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지라도,

균사망의 지혜는 읽지 못합니다. 흙냄새를 외면한 자들에게

생명의 연결고리는 끝내 낯선 존재일 뿐입니다.

 

저는 계단이 되겠습니다.

제 몸을 바쳐 당신이 다시 숲으로 오를 수 있도록.

불굴의 영웅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의 발목을 받치는

한 조각 버섯으로 남겠습니다.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을 저주하는 순간에도, 결국 숲의 흙냄새를 찾아 돌아올

영원한 방랑자이자 주인공.

 

우리는 그가 밟고 오를 계단이 되겠습니다.



*. 장미와사랑 정민기씨 나를 공격하는 건 좋습니다만, 관계없는 여성까지 그러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현실이 상상을 능가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전  해커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는 맞습니다. 

                                        fitnessgame@naver.com                                         사진   임상균   약초세상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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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댓글은 kgda.or.kr (한국게임개발자협회) 1,999년~2,000년 정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곳에 많은 게임 관련자들이 게임에 관한 허물없는 대화의 창구였고 정말이지 엄청난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그건 제가 이곳  미소시인님 쓰신 글에서도 보았는데
아무리 시답잖은 글이라도 일단 쓰게되면 어드밴스 하는건 두째치고 퇴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댓글을 적으려면 일단 화자가 다 다르고 거기에 맞는 성격의 대화를 하여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알게 모르게 제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제가 게임제작에 있어서 심리학을 독학하는데
유익하다는 결론을 확정하고 이후 초지일관 밀어부쳤습니다.  어떻게 보면 죄송한 표현이지만 "미친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 이미 저의 케릭터는 coma 라는 의학적 용어 혼수상태가 해병대 복무시기 별명이었고
모자엔 coma 내지 미친갱이로 매직 글자가 선명했습니다  아주 후배들이 잘 따랐고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이빨 쌈치기가 마치 말을 하기도 전에 틀니가 먼저 앞으로  빠져나가는...듯 한 생활..
대충 이런 이여기 하는  걸 상상하시면 어느 정도 감은 오실 것입니다.  이 글은 여기에서  제가 몇 부작이 될 줄
모르겠으나  계속 연재를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하고..다음 이어가겠습니다.....
시를 사랑하시는 우리 시마을 회원님들의 즐겁고 가족적이며  추억을 남기는 명절 추석이 되길 바라며....
추석명절 때  우리 다같이  힐링링 시인님의 가슴아픈 사연을 1분만 묵념으로라도 생각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명절 때 고속도로 차로변에 세우고 비탈산길 올라가 대인지뢰 설치하시는 분들이 안 나오도록
음식 산뜻하게 소화하도록 하시고 모두 화이팅 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순결한 맘 선비의 자세 호연지기의
대한민국 주인공 님들이시여 ~~~~~~~~  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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