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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담사 오세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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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3회 작성일 25-10-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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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담사 오세암 가는 길


 정민기



 거칠고 거친 이 산길을
 끝끝내 오르고 올라 속세를 깨끗이 잊는다
 산새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우거지고 우거져 그늘이 드리워지고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은 구름이 모이고 모여서
 하늘의 속살이 좁아지고 있다
 점점 심해지는
 경사도 따라 마음에 경사가 들쑥날쑥 헤맨다
 첩첩산중 오세암 가는 길은
 도중에 나 또한 첩첩산중이 되고 말기에
 청량하게 들려오는 목탁 소리
 물 삼아서 가득가득 들이마시고 있다
 오르는 길,
 스치고 스치는 수풀마다 자비스러워진다
 벤치에 올라타듯 앉아
 눈동자 한눈에 고스란히 들어온다
 작아서 아담한 기운이 감도는 이 암자에서
 쌀밥처럼 곱디고운
 다섯 살 소년의 넋은 그 어찌 부처가 되었을까
 관세음보살을 엄마라고 부르며,
 이후로 스님은 오가는 사람마다 불러 세우고
 소년의 이름을 넣어 묻는다
 길손은 어디에서 오시는지ᆢ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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