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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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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3회 작성일 25-10-04 07:06

본문

바다는 잔잔하다
섬들은 윤슬 너머 아득하고
파란 하늘 솜털 구름띠 두른
여름 한라산
길을 걷는다

그저 걸으며
포구를 지나고 오름을 올라
마음 편안한 진드르
그렇게 올레는 이어지고
길은 윤곽을 띈다

수년 전 어느 일기에
동경했었지
그저 바다를 보고 산을 오르는
세상 가벼운 차림
이제 알았나?
결국 은총은 가랑비처럼 오는 것을.

함덕 지나가는 외국 아저씨
싱긋 웃으며 짧은 한마디
하이
그래 안녕하세요
이 평안함 잃지 않기를
모두에게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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