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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32회 작성일 20-02-28 16:02

본문

삼각형 안감으로 만든 너는
내 감정을 사재기한다

슬픔과 웃음 그리고 사랑표현
모두 흡수하는 질 좋은 순면 같다

하지만 너는 안과 밖 심지어 스스로의 감정까지 격리하는
차가운 존재

너의 부재는
모든 존재들이 공포가 되어 내게 다가온다
사랑스러운 입김도 겨울이 지나는 기침소리도
너와 함께 해야 한다

너는 사람의 이목(耳目)은 상관하지 않는다
오로지 보이지 않는 내 입과 코의
동선을 관리한다

언제 끝날지 모를 너에 대한 집착은 지병이 있는 사람처럼
숨을 거칠게 한다

너와 헤어질 수 있는 시간은
너와 단둘이 있는 시간
나 홀로 걷는 시간

하얗게 웃고 있는 민들레
서로 부대끼며 흔들리고 있다
나를 봉쇄한 너란 가면도
흩날릴 수 있다면
허공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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