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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또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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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0회 작성일 20-03-02 08:25

본문

사랑을 버릴 줄 아는 시인
그 이름에 대한 부끄러움
빨리 더 빨리 세상 속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벼려야 한다
또 다른 나를 쳐다보며 사니
초조함으로 기막힌 하루하루
나의 거울 안으로 더 느리게 느리게
처음 시간의 그림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세상을 인정하기로
시인의 선택은 늘 외롭다
끝까지 건질 것 없는 세상의 그물 안에
사랑과 그리움으로 채우고자 하니
얼마나 그 안이 넓고 깊은지
버려도 더 버릴 수 없는 생각
순수의 시대 감각
참으로 귀중한 나의 모습이어라
날마다 살면 살수록 힘들지만
소중한 내 눈물도 있음을 느끼니
고마운 사람 속으로 파고 들리라
한 순간의 착각도 좋으니
하나의 사랑이라 답하며
내 자리로부터 걸어가리다
하여 시인의 선택은 놀란 나 자신과 같다
바로 운명으로 인식
새로운 나의 이름을 부르는 기회
세상 무게만큼
비슷한 사람의 걸음으로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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