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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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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9회 작성일 20-02-13 19:37

본문


  그래서, 그는 누구였을까
 



  그러니까 내 나이 갓 스물 살 되던
  어느 늦은 가을이었어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표를 끊던 나는
  남루한 옷차림의 걸인을 만났어
  김해로 가려던 나는 그를 데리고
  반여동 단칸방 집으로 갔지
  그 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흔들리던 건
  촘촘이 달려 있던 손잡이들만은 아니었지
  거기엔 어떤 계산 같은 건 없었어
  그냥 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고 싶었어
  여동생은 기겁을 하곤 옆집으로 가버렸지
  나는 한 마디도 그와 말을
  나누진 않았어 나는,
  그냥 낡은 이불을 덮어 주었고
  그는 눈꺼풀을 떨구며 잠이 들었지
  다음날 잠에서 깼을 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어


  그러곤 속절없이 30년이 지났어

  살다 보면 문득
  그 때의 일이 떠오르곤 했어
  그러면 왠지 마음이 놓이긴 해
  한 번 쯤 찬 서리 같은 눈물이 흘러내릴 때면
  보이지 않는 높은 손이 내 처진 어깨를
  그냥 조용히 잡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정말로 그랬으면 해

  그러니까 

  내가 손을 잡아 내 집까지 이끌었던,
  부르르 떨리던 그 손을 내게 허락한,
  그는 누구였을까
  그 때 내 손 안에 남았던 온기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따스함은,
  누구의 나라에서 지핀 잉걸불이었을까
  또는 어느 감추인 나라에서 슬그머니
  눈송이처럼 내 손에 내려앉았다가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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