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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店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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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45회 작성일 20-02-05 12:10

본문


서점에서
 


요즘도
따스한 체온의 육필(肉筆)로
편지나 일기, 혹은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먼지 쌓인 낡은 그리움들이
아직도 서가(書架)에 남아 있으니
애써 힘들게 찾아보면,
어딘가엔 있을 거라 생각해
빛바랜 추억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겨자씨만한 사랑만 남아도,
이 세상은 끝까지 따뜻할 거야

그러니 괜한 슬픔 같은 건
자초(自招)하지 말 것, 이라고
짐짓 느긋하게 말한다면
순진한 걸까
또는 멍청한 걸까
그것도 아니면,
잔뜩 그리움에의 오기(傲氣)만 남은 걸까
이 삭막한 시대에 바짝 악만 남은 걸까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
지치고 고단한 영혼을
어디 한 구석
편하게 내려놓지 못하는데

왜?

피차 서로 속을까 두려워서,
속절없이 영혼 다칠까 지레 겁이 나서
말이야

서점에 즐비하게 진열된
사랑을 말하는 수 많은 책들처럼
한번 팔고 나면 그만인,
표정이 온통 느끼하기만 한 것들
요즘 누가 그런 책을 산다고

요즘 누가
한번 말하면 그만인, 사랑을
바보처럼
가슴에 소중하게 품는다고



                               

                                              - 안희선


Even though, you spoke easily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가 죽은 대한민국  문단
신춘문에  조선일보 빼놓고는
왕사기
짜고치는 ♡♡♡이 으심되는

다만 시마을은 순수함다
이번에 스펙트럼  ♡여사가
미인계로 오십 쌩간것 이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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