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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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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6회 작성일 20-02-06 12:38

본문

마스크

 

- 비수

 

 

미세먼지처럼 얼씬거리는 저기 너는

현미경 속 쥐눈이콩이다

여기 나는 어쩜

기어코 너를 훔치고 싶은

고양이심통이다

 

흐리멍덩한 지금은 차라리 투명인간이길 바라는

가히, 얼굴 없는 세상이로다

눈에 밟히는 족족 신종이고

숨 쉬는 순간 코로나이고

뱉는 순간 바이러스인

 

꽃은 피었는데도 막상 꽃 같지 않고

분명코 봄은 봄인데도 봄 같지 않은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인지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인지

 

지금은 바야흐로

박쥐 같은 오랑캐들이 퍼뜨린

아지랑이 같은 시간

 

검은 너나 흰 나나 속속들이

겉 다르고 속 다른

가면들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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