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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15회 작성일 20-02-07 08:02

본문

얼굴

  


 

언니야,

너를 통하여 개미를 보고 있지!

어두운 그늘 밑을

쉴 사이 없이 들락날락

저 개미 좀 봐

무거운 돌덩이 밑에 납작 엎드려

가련하게도 숨이 막히는 생을 살지

 

언니야,

기를 쓰고 돈을 벌어도 돌아오는 것은

황량한 빈터뿐이잖니

잠시 어깨를 펴고

옛 살던 초가집을 바라봐

그리운 얼굴들이 눈앞에 서 있지

 

언니야,

밥은 먹었니?

밥심으로 일한다고 고봉밥을

먹었지

 

 

언니야

, 무지 보고 싶어

매일같이 들에서 일하던 너에, 얼굴

다 잊어버렸어

이젠 돈 많은 도시 빌딩 앞에서

푹 쉬었다. 가렴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점점 시가 심오해지십니다
연륜과 감성이 풍만한  시
잘 감상하고 하옵니다
갈곳을 잃어 버려 헤메고  있어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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