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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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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0-02-03 11:07

본문

환승



 

비가 내린다

예보에는 분명 비 소식이 없었다

가끔은 맞지 않은 일기예보

때아닌 빨랫줄에 꽃이 핀다

마치 곡예를 하듯 흔들거리는

꽃씨 없는 꽃가지

이 줄에서 저줄 사이에서

춤을 춘다

 

 

깜박하는 사이 온수역을 지나친다

친구를 만나려다

잠에 홀렸다, 절반이 홀려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모르고 갔다고 해도

앞으로만 달리는

편견은 바꿔야 해

 

기억해야 할 것은

붉은 신호등에 차와 사람이 정지하지만

방향에 취한 눈으로는

갈림길을 가르치는

불빛도 혼동한다

 

어둠이 번지자

그렇게 벗기고 싶어 하는

날씨를 벗긴다

오버의 갈림길이거나 중간 지점에서

환승은 언제나 낯설다.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 시인님 다녀 가셨네요 ^^
나 혼자 넊두리 죠
그래도 좋은 말씀 남기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훌륭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도의 기교가 숨어 있는 시라서, 분명 어떤 경지에 올라 있는 시 같습니다. 친구를 만나기로 한 환승역을 놓쳤다 하는 단순한 경험으로부터 아주 깊고 넓은 세계를 이끌어내신 것 놀랍습니다.

시에서 떠오르는 깊고 현명한 시선이 아주 좋네요.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부리 시인님 넘  과 하십니다
 그저 진부하고  허접 하지요
아무튼 다녀 가시는 것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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