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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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비둘기 한 무리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먹이를 주지 마세요, 플래카드가 공성전을 벌이듯 기세를 부리고 있다
보드블록 위에는 허공을 움키지 못한 잘린 발가락들
송이눈처럼 사람의 발자국을 덮는다
배설물이 널브러진 길 위에 포도상구균 같은 바람이 분다
오래전 읽었던
가도 가도 끝없는 전라도 길*
나는 이 도시에 추방된 병든 비둘기
햇살이 온몸에 발적한 부스럼처럼 희번덕거린다
길 위에 깃털을 삼킨 진드기 떼
정류장으로 지하철역으로 삼삼오오 기어 다닌다
한하운*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쿨럭`! 마스크 끼고 왔다갑니다.
해충 기피제 도 뿌렸구요
산에 갔다오고 3일 뒤 진드기 등 견갑골 주위 살 깨물고 피마자 씨처럼
커진 것 떼어내 너 이눔 어딜 감히~@ 화장지 덮어 툭 터뜨렸더니
까맣게 피가 흰 화장지를 순식간에 점령 하더이다. 오메~! 아까운 내 피..
흥미로운 시 포도상구균 바람 쐬고 갑니다. ㅋ
콩트 시인님~! 즐거운 날 되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주신 글 읽으며 힘을 얻습니다.
시인님께서도 평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