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공 신화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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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공 신화의 연금술 / 김 재 철
시대가 흔들릴 때 발명가는 시장에서 원석을 산다.
ㅈ ㅌ ㅍ ㄷ ㅁ ㅏ ㅐ ㅓ ㅔ ㅗ ㅕ ㅠ
손을 베는 날것의 획들. 먼저, 불의 통 속으로.
부딪히고 갈려 빛이 난다. 첫 가공.
다음, 유리의 방. 비파식초 한 병,
톡, 톡, 기포가 오른다. 살결이 달콤해지며
낱말의 숨이 익는다. 두 번째 가공.
그러나 아직, 언어는 무색. 스프 봉지 하나를 뜯는다
조사·부사·동사·형용사 휘 저으면 국물은 붉어지고
문장은 쫄깃해진다.
부사의 칼칼, 조사의 짠맛, 형용사의 윤기.
여기서 땡초 한 줌. 금기와 풍자를 섞어 혀끝을 번개치게 한다.
문장은 숨을 들이킨다.
튀김대에서는 의성어가 팡 팡
의태어가 바삭 한 번 더,
빙수기로 갈아 고운 분말이 되면
입술에 올린 순간 말은 달콤으로 녹아든다.
그러나 비밀은 따로 있다. 각 자음과 모음은
목적을 아는 자기장을 품었다
사랑을 부르면
ㄱ과 ㅏ가 먼저 달려와 “가”, ㅅ과 ㅗ가 붙어 “소”.
그리고, ㄹ은 줄기를 세워 문장을 완성한다.
발명가는 지휘봉을 들어 천천히, 또렷이 말한다.
자 여기를 보라. 문자는 스스로 걸어 나와
문장을 조립한다.
연마된 칼날, 숙성된 과일, 튀겨진 불꽃, 빙수의 달콤,
땡초의 숨, 자석의 지능
이 모든 공정을 합쳐 나는 특허를 청구한다.
발명의 명칭: 언어가공 신화의 연금술.
효과: 시장은 떠들고, 권력은 속삭여도
입술 위에서 끓고, 타고, 녹는 이 말은
끝내 자유의 숨으로만 노래한다
이 길은 거꾸로 흐르는 인간의 향수 길
그리고 2025년,
시 전용 AI CPU가 떠올라도
기계는 문장을 조합하되
확 타오르는 땡초 같은 숨결은
그 마지막 매운 숨 아직 계산하지 못한다.
*. 저는 15년 이상을 SNS 지속적으로 장문의 댓글을 달며 지금껏 무난하게 달려왔습니다. 못마땅한 사연이 있다면 공개된 댓글 창에 남기는 것보다 제 이메일로 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타인에 피해 안주고 매사 적극적으로 살았고 비난받을 일 없이 살았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하여 제 모든 것을 밝혀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메일 주소 fitnessgame@naver.com
*. 발명의 내용을 출간 축적하고자 실험적 글을 나타내봤습니다. 여러 도발적 시도를 함에 있어 문제되면 연락바랍니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기존 전통적 시와 달라 배타적일 수도 있겠으나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받아주셨음
*. 파괴적 창의는 AI와의 대결에서 최후 결전구역 이라 믿으며 차 후 미래예측을 심도있게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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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무거웠어요 질질 끌고 굴리고 하산중 어두어져 위험했던 날입니다.
댓글목록
코렐리님의 댓글
인공지능은 통계적으로 패턴을 잡아내서 그것을 사용합니다. 님이 어떤 글을 쓰시든 그 안에 패턴이 있다면 통계적으로 그 패턴을 잡아내서 그 패턴으로 님의 새 글을 예측합니다. 그냥 님의 지금 글과 인공지능은 포커스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 님이 어떤 글을 쓰시든, 그 글의 수가 많아지면 필시 어떤 패턴이 그 안에 나올 것 같습니다. 그 패턴을 통계적으로 인공지능이 잡아낼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님의 글을 이해 못 합니다. 이것은 순전히 통계적인 분석과 예측입니다. 어떤 글이 자주 나오고 이 글 다음에는 어떤 글이 이어지고 단어는 어떤 빈도로 사용되고 이런 것을 가리킵니다.
onexer님의 댓글
시인님의 깊이 있는 의견 감사합니다. 저의 언어 가공 신화의 연금술은 언어의 원자재
자음과 모음을 공정처럼 가공하는 과정에서 인간창작에 불가피한 숙명, 즉 (고통,질곡,탓함)을
모두 지나쳐야 의미가 태어난다는 점을 보여주려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 질곡의 어둠보다는 결국 남는 한 줌의 숨결과 불씨를 더 전면에 두었습니다.
저 역시 말씀 주신 것 처럼 탁함과 아득함을 직시하는 순간이야말로 언어가 살아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작업에서는 그 깊은 고통의 심연을 좀 더 전면에 드러내고 언어가 거기서
어떻게 발효하는지 파고들어야겠지요. 코렐리 시인님의 평은 제가 그 방향으로 더 내려가야 할
계단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 새기겠습니다.
머신러닝은 시인님의 말씀처럼 패턴을 수치화 하고 암축하는 것으로 인간의 모든 패턴이 지속적으로
주입됨으로써 인간이 이길 수 없는 지점이 온다는 것을 숨기고 싶지않습니다. 발명 분야는 2050년
AI에 점령된다고 국제적 질문사례에 대한 예측을 봤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것이 발명인데
그 분야가 종말이라는 것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겠지요. 저는 아직은 미흡하다는 혼란기에서의 잠시 기
쁨이라도 느껴보자는 맘이 강해서 그 위에 거꾸로 흐르는 인간 향수의 길 즉 스맛폰 집어 던지고 문명없는
곳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터전이 행복일 수 있겠다는 절규와 제 사진이 칡에 묻은 흙과 함께 썼는데,,,,
지금보니,..이런....희망적 상상..END 사진자료 저 칡 캐고 초죽음 108KG 짜리 3덩어리 분할
왔다리 갔다리 혼자서 하산 하답시고 골뱅든..날이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석기시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삶의 지혜를 주시는 코렐리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