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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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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6회 작성일 20-01-20 07:37

본문

나팔꽃

 

눈물닮은 이슬이 싫어

한참이나 붉은 빛 기다려

보랏빛 웃음소리로 그대 앞에 서고 싶었습니다

 

하루해가 짧지만

오래 간직해온 향기와 꽃술까지

거짓없이 드러내 열었습니다

 

더 이상 보여드릴게 없네요

남은 것은

귓전에 건네고 싶은 몇마디 뿐

다하지 못한

 

어둑해지면

그대 얼굴이 희미해질 것 같아

오늘도 기다리다 말고

땅거미 지기 전에

다시 발길을 안으로 돌려 눈을 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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