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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8회 작성일 20-01-23 09:48

본문

떠나간다.

한 사람,

섬이 보이지 않는 고갯마루에서 왕대포 한 잔을

크게 들이키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한다.

하지만 그는  돌아온다.

번잡스러움보다는 파도와 세월이 가져다주는

고독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태풍이 씻고 간 뒤에 남은 가을 하늘 한 쪽을

바라보며 그가 외친다.

"매장(埋葬)인지 부활(復活)인지 그 누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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