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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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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따뜻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7회 작성일 20-01-04 22:47

본문







기도  / 주일례


저 우주에 별들처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들이  하느님을 불렀다.

음지나 양지에서 세상 어디서라도 하느님을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가득 했다.  

절박하고 울컥함이 묻어나는 부름이었다.

그들은 모두 멀리서 그 기도하나 들고 왔다.

그녀가 든 기도는 그래서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이름도 잊은지 오래였다.

그녀는 날마다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었다.

순서가 뒤죽박죽 왔다갔다 

반복해서 같은 문장 사이에 살았다.

세상에  그런 주기도문은 그녀만 외울 수 있었다.  

하느님이  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녀 기도를 끝까지 들어줄지 의문이었지.

그래도 그녀는 기억을 소환하고 

죽을 힘을 다해 믿음을 놓치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느님을 놓쳐버렸지.

그녀는 슬프게도 하느님을 몰랐다.

주기도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딸을 보고도

내 등 뒤로 숨어드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바로 그녀의 숙자였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끊어질 듯  이어지던 기도가 

바로 우리 숙자로 이어지던 기도였다.


어느 목사는 하느님께 말했다.


" 하느님 까불면 죽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물려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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