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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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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86회 작성일 20-01-03 10:04

본문

백록전설 / 백록


 
하늬바람이 날 세우는 날이면
망나니 광질하는 칼바람이 되어 칼칼한 산자락을 마구 휘두르지요
아흔아홉골로 희끗희끗 날리던 건
한을 품은 이 섬의 혼백이요
윗새오름으로 푹푹 밟히던 건
할망 하르방들 한숨이지요
그 소리 한 줌 씹어 보거나 한 모금 삼키는 순간
금세, 울컥거리는
그 아랫목 같은 어리목산장을 허우적거리던 흔적은
여태 삶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끝내 귀천하지 못해
넋 놓고 이승을 머뭇거리는
하얀 전설들이지요
얼어, 너무 얼어, 한이 서려
두 번 죽는 소리도
간혹 비친다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의 전설!
고매한 숨결과 전해 내려오는 전설들을
현대인이 쉽게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인님의 글 속에 조금씩 배우며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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