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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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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0회 작성일 19-12-16 22:17

본문


톡 까놓고

서툴게 머뭇거리던 아내가

주저주저 나들던 이불을 걷어치우며

톡 까놓고 얘기 좀 해 보란다

톡 까놓고 할 말이 없다


성급히 더듬던 밤을 기억해 봐도 그렇고

뚜껑을 톡 까놓고 술병처럼

몸을 틀어 건네고 온 일도 그렇고

 

홍어와 탁주처럼 붙어 있다

그 시큼시큼한 냄새를

떼어 내지 못하고

달고 들어온 그림자를

쥐고 흔드는데

 

톡 까놓고 할 말이 없다


삼십육계(三十六計) 삼십육계

톡까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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