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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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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0회 작성일 19-12-18 16:52

본문

고향


석양을 내 이마위로 비스듬히 두십시요

앞에 펼쳐진 들판의 곡식들을 다 거두어 주십시요

구부러져 가는 앙상한 가지에서 잎들을 다 떨구어 주십시요

영하 1도에 걸맞는 바람을 흐르게 해 주십시요


나는 여기,

갈수록 낮아지는 언덕배기에 서 있습니다

내가있는 배경에서 쓸쓸히 저녁 연기를 흩어지게 해 주십시요


마지막으로 이때까지,

나를 묶었던 고통들을 불러 주십시요

누구 앞에서도 보일 수 없었던 눈물을


어머니,

당신의 품에서 목놓아 울게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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