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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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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9회 작성일 19-12-19 09:56

본문

새벽 세 시
축제는 끝난 지 오래

차갑게 식은 이성의 푯대가 발갛던 시절
그 무색해진 광란을 두고 날은 저물다
새벽에 개밥을 바라고 오건마는
낡은 시계는 내장이 닳고 닳았다
초침이 제 장례를 앞당기는 줄 알아도
어차피 수탉 모가지 비트는 일이려니
그 누구도 머무를 수 없는 까닭은
이 온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기에
걸음마다 영상의 열기운이 담긴 탓이다
기나긴 진정이 낳은 괴물
마이너스의 죽음을 앞에 두었으니

새벽 세 시
축제는 피날레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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